[뉴스포커스] 강릉 산불 '재발화' 위험…헬기투입 뒷불감시 계속<br /><br /><br />어제 오전 8시쯤 발생한 강릉 산불이 8시간만의 사투 끝에 불길은 잡았지만, 축구장 면적의 530배에 해당하는 규모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까지 덮쳐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산림당국은 오늘관계기간과 합동감식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관련 내용들,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어서 오세요.<br /><br /> 어제 오전 8시 20분쯤 발생한 강릉 산불이 발화 8시간만인 오후 4시반 쯤 주불 진화가 완료 됐다고 했었는데요. 그 이후에도 재발화 의심 신고들이 들어오면서 자정이 될 때까지도 긴장을 놓지 못했다고 합니다. 오늘도 헬기를 투입해 잔불 정리를 한다고 하는데, 이제는 안심해도 되는 상황인가요?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요?<br /><br />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1시간 만에 소방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. 올해 들어 소방대응 3단계 발령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. 그만큼 상황이 위험하고 또 큰 산불이었다는 건데, 이번 강릉 산불의 피해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?<br /><br /> 8시간에 축구장 530개 규모의 산림이 잿더미가 되고 시설물도 101곳이나 피해를 입었습니다. 8시간 동안 너무 큰 피해를 입은 것 같은데, 그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?<br /><br /> 산불 발생 시 조기 진화의 핵심은 헬기인데요. 강풍으로 헬기가 6시간 동안 뜨지 못했기 때문에 지상에서 진화할 수밖에 없었는데, 지상에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라든가 살수차 등은 충분한가요?<br /><br /> 1차 조사 결과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선시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. 혹시 다른 원인일 가능성도 있을까요?<br /><br /> 강풍의 근본적인 원인은 봄철 대형 산불의 주범인 '양간지풍'이었다고 하는데, 결국은 날씨 때문에 발생한 자연재해였다고 봐야하는 건지, 아니면 미리 대비하면 막을 수 있는 인재였는지, 어떻게 봐야 할까요?<br /><br /> 강풍에 소나무가 쓰러졌다고 하는데, 초속 30m면 어느 정도 바람이 분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?<br /><br /> 양간지풍 또는 양강지풍이라는 것이 특이한 기상현상이긴 하나 봄철이 되면 동해안 지역에 종종 나타나는 기상현상이다 보니 봄철 산불의 주범이라는 연구결과도 많이 나와 있다고 하는데요. 산불이 나기 전에 미리 대비하거나 산불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는 건가요?<br /><br /> 피해를 키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소나무였습니다. 산불이 나면 소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요. 산불피해 후에도 피해지에 계속해서 소나무를 심고 있다고 하는데, 다른 나무들을 심으면 안 되나요?<br /><br /> 어제 오후 3시반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1시간 뒤 주불이 100% 진화됐는데요. 산불이 난 지역과 대부분 지역의 비의 양은 5mm가 안됐지만, 이것이 주불 진화 완료에 큰 도움이 됐다고 봐야 할까요?<br /><br /> 주택가와 펜션 등 시설물 101개소가 전소되거나 일부가 탔고, 안타깝게도 주민 1명이 전소된 주택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. 김진태 강원지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. 자연재해나 사회재난이 발생했을 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?<br /><br /> 문화재 소실 부분도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.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포대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일부 문화재에도 피해가 발생하긴 했는데, 그래도 사전에 살수 작업 등을 통해서 큰 피해는 막았다고 하더라고요?<br /><br /> 2005년 4월에는 양양에서 두 차례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천년 고찰인 낙산사가 불에 탄 적이 있었는데요. 문화재가 있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미리 대비를 하거나 문화재를 지킬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이 있나요?<br /><br /> 이번에 강릉에 있는 주택이나 펜션 등의 피해도 컸는데요. 이번에도 정말 불길이 빠르게 번졌는데, 인근에 산에서 불이 났을 때, 인근에 있는 민가나 펜션에 있는 투숙객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?<br /><br /> 영동지역의 봄철 대형 산불은 거의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. 산불이 발생하고 난 뒤 복구도 중요하겠지만,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. 방재 전문가로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?<br /><br /> 오늘도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지역에는 강풍이 예고가 되어 있는데요. 어제 산불은 잔불까지 거의 잡혔다고 하더라도 어제와 같은 산불이 또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일 텐데, 산림당국에서는 또 다시 발생할 수도 있는 산불을 대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